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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운이 좋게 괌여행을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친구...친구(헉...아주 먼 연줄이군요) 소개로 이 여름 성수기에 무조건 1인당 5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PIC 골드를 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비행기표를 보니 비행기 왕복 요금만 64만 얼마더군요. 어떻게 50만원이 나왔는지는 묻지마십시오. 저도 모릅니다. 아무리 들어도 이해가 안갑니다.

가는 날 아침까지도...도착해서도...비행기 타는데 문제 있는거 아닌가...숙소에 문제 있는건 아닌가 계속 걱정이 되더군요. 그런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오히려 겨울보다 더 재밌게 놀다온것 같습니다.

다만...선웅이 아빠가 중국가느라 휴가를 다 써서 같이 가지 못했습니다. T_T

쌍둥이네와 선웅이, 나, 여섯이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재밌었습니다(미안해 선웅아빠).

  

 그렇게 추운 비행기는 처음

 타봤습니다. 승무원에게 기내 온도를 높여달라고 사정할 정도였으며 얇은 담요로는 너무 추워 견딜 수 없었습니다.
비행기서 내린 선웅이는 계속 재채기와 콧물을 쏟아냈으며 세관검사대도 콧물재채기 덕분에 질문 없이 무사 통과~  올 때는 ROSS에서 긴 팔 옷을 7달러 주고 사서 입혀
왔습니다. 오는 비행기는 춥지 않아서 땀을 뻘뻘 흘리더군요.  
 
겨울과 달리 여름엔 PIC를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 방에 못들어가고 로비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렸습니다.
이유인즉 오밤중에 방 청소가 되지 않아(청소하시는 분들이 힘들다고 출근안하셨답니다) 청소가 끝날때까지 기다려야했습니다. 이번엔 더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겨울과 달리 숙소가 반대편이었습니다. 그래도 바다가 보이기는 합니다. 25층에서 찍은 풍경.

괌은 여전히 멋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장난 아니게 많아졌습니다. 겨울의 두 배 이상 되는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자리를 맡을 필요가 없었고 낮에도 여기 저기 빈 자리가 많았었습니다. 그 생각하고 첫날 나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너무 당황했습니다. 대부분 일본 사람들이 자리를 맡아놨더군요. 수건만 슬쩍 올려놓은 자리 위에 수건 치워놓고 둥이 아빠가 앉아 담배를 피고 있으니 자리 주인이 와서 수건을 가져가더랍니다. 그래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다음날부터는 튜브를 몽땅 들고 나와서 자리를 맡고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는 자리를 맡아야 좋은 자리를 차지합니다. 나중에 보니 좋은 자리들은 한국사람들이 차지했더군요. 역시....한국인이야~


 
또 하나 달라진 점은 바다였습니다. 물이 너무 얕아졌어요.
겨울에는 물이 깊고 물살이 빨라 경고판 근처까지 가지도 못했는데 ..경고판을 지나 동그란 경계선이 처진 지역까지 갔는데도 무릎 깊이밖에 되지 않습니다. 물이 다 어디로 간건지....순간 쓰나미 생각도 나더군요.
그리고 경고판에 써진 글을 봤습니다. 물고기 밥주지 말라는...(헉...겨울에 줬는데....)
겨울엔 물이 깊어 경고판 근처에 얼씬도 못했었습니다.
그래도...이번 여름에도 우리집 금붕어들이 죽어서 남겨진 열대어 사료를 몰래 몰래 다 해치우고 왔습니다.
 

  

   
아이들은 이번에도 역시 바다는 안들어가고 모래사장에서 열심히 모래 파고 놀았습니다. 물이 필요할 때만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발목까지만....
 
나중에 억지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바다에는 물은 얕아졌어도 예전의 그 물고기들이 다 있었습니다. 바위 근처에는 못보던 온갖 종류의 고기들이 다 보였습니다. 스노클링 장비를 끼고 보면 더 잘보이는데 아이들이 그 장비를 싫어해서 자세히 못보여주는 것이 속상했을 정도입니다.
결국 선아는 물고기한테 물렸다고 울고 불고.....
  


그래도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해줘서 엄마들이 신나게 물고기 구경을 했습니다.
 
 

겨울과 또 다른 점 하나는...

밤에도 춥지 않다는 점 입니다. 겨울에는 밤에는 감기걸릴까봐 엄두도 못내고 낮에도 물이 좀 차서 첨에 들어가기 괴로웠던 기억이 있는데 여름의 물은 엉겹결에 뜨거 소리가 나올정도로 따뜻합니다. 밤에 수영해도 너무 따뜻합니다. 밤에 문닫을때까지(11시) 수영했습니다.  여름에는 사람은 좀 많아도 이런 재미가 또 있습니다.

        
 

                 

 
"엄마 밤에 수영하니까 더 재밌어요. 썬크림 안발라도 되고, 잠 안자도 되고..."

아이들이 타면서 무지 좋아했던 꽃게 미끄럼틀
라이프자켓을 입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전하지만 물에 둥둥 뜨는 재미에 벗지를 않습니다.
      
 

밤에 미니골프장에 또 갔다가 모기한테 엄청 뜯겼습니다.아직도 간지럽네요.

도마뱀도 많고 모기도 많고 여기 저기 소라게(집게)도 큰 것들이 기어다닙니다.

어떤 아저씨 왈 "한국에선 돈주고 사는 것이 여기선 막 기어다니네"

 

 

아이들이 안와서 뒤돌아보니 둘이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며 오고 있네요.
어느새 둘이 정들었나봐요.  손잡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띕니다.

 


 

이번 여행에선 제 오공이 사진기를 들고가지 않았습니다. 

째끄만 300만화소짜리 사진기를 들고갔는데 .....

바람도 없는 저녁노을이 너무 아름다워 후회되더군요. 

 

 

겨울에는 하루에도 여러 번 내렸던 스콜도 4일동안 딱 하루 잠시 내렸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녁노을이 너무 너무 멋졌습니다. 

쇼핑

첫째날 아침 수영을 하고 점심 먹고 아이들을 재워놓고는 k-mart로 달려갔습니다. 여기서는 먹을 것 밖에 살 것이 없습니다. 4일동안 먹을 음료수와 맥주, 안주거리, 체리, 장난감 선물을 한보따리 사서 돌아왔습니다. 갈 때는 걸어갔는데 ...올 때는 짐이 너무 많아서 택시를 탔습니다. pic에서 k-mart까지 요금이 정해져 있더군요. 4.80 달러인데...팁까지 6불 주면 된다더군요. 미터기 요금으로는 7달러 얼마가 더 나왔는데....내려서 6달러 내밀면서 뻔뻔하게 "six dollor, ok?" 하니깐....."ok"합니다.

쇼핑은 더 이상 없다!를 외치며 신나게 놀다가 마지막 날...둥이 엄마한테 끌려 GPO(괌 프리미엄울렛)에 갔습니다. 으쓰....가자던 둥이 엄마 대신 제가 더 신나게 돈 썼네요. 메이커, 명품 이름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한국보다 싼 것은 알겠더군요. 나이키,아디다스,게스 등부터 싼 물건들이 대형 창고처럼 쌓여있는 ROSS까지 골고루 있어 좋더군요. 초록 깃발 달린 빨간색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3정거장입니다.

 

겨울과 달라진 또 하나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 입니다. 개장시간은 10시입니다.

  

선웅이 여기 들어가더니 반나절은 질리지도 않고 놀았나 봅니다.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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