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게시판을 찾아와 글을 읽는 분들에게 먼저 밝혀야 할 것은 지난 번에도 말했듯이 아직 나의 실력이 점핑 50 여회 정도의 초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게시판에 올라가는 정보들도 전문가적 입장에서 체계적으로 정리된 것들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부분이 누락될 것이고, 개인적 견해도 포함될 것이다. 이 게시판은 스카이다이빙 전문가로서가 아닌 이제 갓 생초보를 면한 스카이다이버가 취미 생활로서 접근해 간 느낌과 경험 및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며, 따라서 정보의 전달이 100% 명확하지 않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먼저, 오늘은 스카이다이빙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점프하고 나서 낙하산을 펴기 전까지와 낙하산을 펴고 나서 있을 수 있는 각종 엑티비티에 따라 두가지로 묶어서 나누어보기로 한다.
비행기가 고도 13,000 피트 정도에 오르면, 스카이다이버들은 비행기 뒷문이나 옆문을 이용하여 뛰어내린다. 그렇게 땅을 향해 떨어지는 것을 Freefall(자유낙하)이라고 하며, 그 떨어지는 속도는 평균 시간당 120 마일(시속 190킬로미터) 정도이다. 이 속도로 떨어지면서 낙하산을 펴게 되는 지점인 고도 3,500피트 정도에 이르는 약 1분간의 시간동안 스카이다이버는 갖가지 엑티비티를 할 수 있다.
1. 텐덤 (Tandem)
사람들이 보통 ‘나 어디로 여행갔다가 스카이다이빙 해봤어’라고 하면, 이 텐덤 점프를 말하는 것이다. 실재로 낙하산을 매고서 뛰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훈련된 강사의 몸에 매달려 뛰어내리는 것으로 보면 된다.
처음으로 스카이다이빙을 접하는 사람들이 주로 택하는 방식으로 훈련된 강사가 낙하산을 조정함으로 위험도가 아주 낮고 스카이다이빙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물론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익혀야하지만 훈련 시간은 30분에서 한시간 정도로 짧다.
이 때, 강사는 평소보다 두배정도 큰 낙하산을 매는데 그 이유는 물론 두배의 체중을 감당해야하기 때문이고, 안전한 저속의 Landing을 위해서다. 점프후 우산만한 크기의 작은 낙하산을 펴서 속도를 줄이며 강하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하기에 평소보다 높은 고도 5,000 피트에서 메인 낙하산을 펴게 된다. 스카이다이버는 훈련한데로 착지준비전까지 낙하산을 조정해 보게 되며, 착지는 강사에게 맡기게 된다.

2. AFF Training ( Accelerated Freefall )
강사와 함께 점프를 하는 것으로 이 때 스카이다이버는 자신만의 낙하산을 매게 된다. 훈련학교에 입학해야 하며, 8시간 가량의 안전 수칙 및 Freefall 자세, 낙하산 조정법, 핸드 시그널, 돌발 상황 대처법, 착지 방법등에 대해 교육 받는다. 지상에서의 교육이 끝나면 바로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 점프를 하게 되며, 처음 3단계까지의 테스트를 통과할 때까지는 두명의 강사와 함께, 이후 8단계까지는 한명의 강사와 함께 점프하게 된다.
착지 때도 강사들은 처음 두번 정도는 라디오로 교신해 주며, 착지를 돕는다.
따라서 위험도는 낮으며, 사고의 경우가 아주 드물다.
3. 합앤팝 ( Hop and Pop )
비행체로부터 뛰어내리자마자 5초이내에 낙하산을 펴는 것으로, 보통 고도 4,000 피트에서 5,000피트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공수부대원들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자마자 낙하산을 펴는 영화장면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과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도 하지만, 헬리콥터나 열기구에서 점프할 때 주로 쓰는 방식이다. 위험도는 보통.

4. RW ( Relative Work )
모든 기본 테스트를 통과하고 25 회 이상의 점프를 성공시키면, A 라이센스를 획득하며, 그 때부터는 강사가 아닌, 혹은 혼자가 아닌, 다른 스카이다이버들과 함께 점프를 하며 포메이션에 참가할 수 있다. Freefall 도중 자신의 진행방향을 컨트롤 하며 다른 사람들과 원이나 별 같은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한사람의 경험 많은 책임자가 지상에서 점퍼들을 모집하고 수행할 미션을 훈련시키며 각자의 위치를 선정해 준다. 미숙한 스카이다이버일 경우 상대방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위치를 잘못 잡아 서로 부딪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경험자들이 초보자들을 잘 커버해 준다. 그래서, 위험도는 보통.

5. VRW ( Vertical Formation )
앞서 말한 RW와 비슷하지만 엎드린 자세가 아닌 일어선 자세, 혹은 물구나무 자세로 떨어지면서 포매이션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경우 하강 속도는 시속 200 마일 (시속 300킬로미터)에 육박하며, 따라서 Freefall 시간도 1분이 아닌 몇십초에 불과하다. 중심잡기가 의외로 힘이 들며, 방향전환 또한 그만큼 어렵다. 하지만 별도의 교육이 필요할 뿐 높은 단계의 라이센스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위험도는 보통.

6. 빅웨이 ( Big-way )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점퍼(스카이다이버)들이 함께 포매이션에 참가하는 것으로 숫자에 따라 여러대의 비행기에서 다같이 뛰어내리기도 한다. 상당 시간의 훈련을 필요로하며, 숙련자들만이 참여 가능하다. 1분 이내에 많은 사람들이 공중에서 포매이션을 만들어 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서로의 낙하산이 엉키지 않기 위해서는 포매이션 이후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내고 다른 사람의 진로를 피해야 하기에 주의를 요한다. 위험도 높음.

7. 베이스 점프 ( Base Jump )
다리나 건물, 절벽등에서 뛰어내리는 것으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것들이다. 상당히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며, 첫번째 낙하산이 펴지지 않을 경우 두번째(reserved)를 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으므로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 게다가 낙하산을 펴자마자 장애물들을 피할 수 있는 대처 능력이 요구되며, 돌발적인 빌딩사이, 혹은 계곡사이의 강풍이나 방해 요소들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위험도 아주 높음.

8. 스카이서핑 ( Skysurf )
개인적으로 정말 해 보고 싶은 스카이다이빙이다. 발에 스노우보드 같은 보드를 장착하고 점프한 뒤 공중에서 서핑을 하는 것이다. 통상 200 회 이상의 점프 경력을 가진 사람들로 제한하며, 그 이유는 바람을 타고 뱅글뱅글 돌며 회전을 할 경우 점퍼가 중심을 제대로 잡고 컨트롤 하지 못하면, 회전력이 너무 빨라져 공중에서 기절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험도 높음.

9. 윙숟플라잉 ( Wingsuit Flying)
이것 또한 매력이 있다. 팔과 몸, 그리고 두 다리 사이에 천이 대어져 있는 Wingsuit을 입고 공기 저항력을 키워 더 오랜 시간동안 낙하가 가능하며, 비행기처럼 날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가 있다. B 라이센스 이상의 경력자이어야 하며, 착지 할 때 점퍼의 움직임이 제한됨으로 위험도가 조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치 한마리의 새 같지 아니한가?
10. 스터프 점프 (Stuff Jump)
이건 분명 장난기 많은 점퍼들이 시작한 것일게다. 낙하산 맨 사람들만 뛰어내리는게 아니라, 자동차, 오토바이, 보트, 소파등 다른 큰 물건들과 함께 뛰어내리면서, 올라타기도 하고 빠져나오기도 하며 Freefall 중에 장난을 치는거다. 물론 흔히 볼 수 있듯이 깃발이나 공, 혹은 인형 따위를 들고 뛰어내리기도 한다. 일정 고도에 이르면 사람이야 낙하산을 펴고 천천히 내려오겠지만, 땅으로 곤두박질 쳐진 물건들은 박살이 난다. 따라서, 스카이다이버 보다는 땅위에 있는 사람들이 더 위험 하겠지?

점프와 Freefall의 방식에 따른 10가지의 스카이다이빙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이외에도 낮이 아닌 밤에하는 Night Jump 등 몇가지 방식이 더 있지만, 실재 자주 볼 수 있는 스카이다이빙은 아니다. 전체적인 정리를 하느라 요점만 간추린 것이기에 나중에 각각의 방식별로 차차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겠다.
다음에는 패러슈트(낙하산)을 펴고 난 뒤의 엑티비티에 따른 스카이다이빙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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